한국 여자배구 아시안게임 4위|태국에 0-3, 사상 첫 2회 연속 노메달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 메달을 눈앞에 두고 다시 멈췄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태국에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하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5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이번에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면서 여자배구가 정식 종목이 된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노메달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조별리그와 8강까지는 연승을 이어갔지만 메달을 결정하는 일본·태국과의 두 경기에서는 모두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최근 한국 여자배구의 위치를 다시 확인하게 한 대회였습니다.

최종 순위 → 4위
동메달 결정전 → 한국 0-3 태국
세트 점수 → 20-25 / 19-25 / 23-25
준결승 → 한국 0-3 일본
직전 항저우 대회 → 5위
결과 → 아시안게임 사상 첫 2회 연속 노메달
태국과 동메달 결정전,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9월 22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태국과 동메달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최종 결과는 0대3, 세트 점수 20-25, 19-25, 23-25였습니다.
강소휘가 10점, 이다현이 9점, 육서영이 8점을 기록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뒤집기에는 부족했습니다.
특히 3세트에서는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갔지만 끝내 세트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한국의 아시안게임 일정도 4위로 마무리됐습니다.
준결승 일본전도 0대3
한국은 하루 전 열린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상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0대3(22-25, 22-25, 16-25)으로 패하면서 금메달 결정전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1·2세트에서는 20점대까지 따라붙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일본의 공격과 수비를 넘지 못했고, 3세트에서는 점수 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 경기 | 결과 |
|---|---|
| 준결승 일본전 | 0-3 패 |
| 동메달 결정전 태국전 | 0-3 패 |
메달이 걸린 두 경기에서 6개 세트를 연속으로 내준 것은 이번 대회의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습니다.
8강까지는 4연승이었다
결과만 보면 대회 내내 부진했던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홍콩과 카타르를 각각 3대0으로 제압했고, 베트남에도 3대1로 승리했습니다.
이어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을 3대0으로 꺾으면서 4강까지 올랐습니다.
문제는 일본과 태국처럼 현재 아시아 상위권에 자리한 팀을 만난 뒤였습니다. 결국 두 경기를 모두 0대3으로 내주면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한국 여자배구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노메달
한국 여자배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오랫동안 강한 경쟁력을 보여왔습니다.
여자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열린 1962년 자카르타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습니다.
| 최근 대회 | 한국 성적 |
|---|---|
| 2014 인천 | 금메달 |
| 2018 자카르타·팔렘방 | 동메달 |
| 2022 항저우 | 5위 |
| 2026 아이치·나고야 | 4위 |
2006년 도하 대회에서도 5위로 메달을 놓친 적은 있지만,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4년 금메달 이후 12년, 달라진 아시아 판도
한국 여자배구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2014 인천 대회였습니다.
당시에는 김연경을 중심으로 양효진, 김수지, 박정아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을 이뤘습니다.
2018년에는 동메달을 추가했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세계 4강까지 올라갔습니다.
이후 대표팀 핵심 선수들이 차례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면서 한국은 새로운 대표팀 구성을 만들어가는 시기에 들어갔습니다.
6월 우승했지만 8월 태국에 다시 막혔다
2026년 들어 긍정적인 결과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 지난 6월 필리핀에서 열린 AVC 여자배구컵에서 7경기를 모두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한국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거둔 첫 정상이라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은 세계랭킹도 40위에서 31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해당 대회에는 중국·일본·태국 등 아시아 최상위권 국가들이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후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이 한국의 현재 경쟁력을 확인할 중요한 시험대였습니다.
한 달 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태국에 0대3
이번 태국전 결과는 처음 겪은 패배도 아닙니다.
한국은 8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8강에서도 태국에 0대3(20-25, 18-25, 21-25)으로 패했습니다.
당시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해당 대회 우승팀에 주어지는 2028 LA올림픽 출전권 도전도 끝났습니다.
태국은 이후 결승에서 중국을 3대2로 꺾고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라 LA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8월 아시아선수권 8강→ 한국 0-3 태국
9월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 한국 0-3 태국
태국 → 2026 아시아선수권 우승·LA올림픽 출전권 확보
일본과의 격차도 확인됐다
일본 역시 현재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팀입니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한국은 일본을 넘지 못했습니다.
2021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3대2로 승리했지만, 이후 공식 경기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연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아시안게임은 중국·일본·태국과 경쟁했던 과거와 비교해 한국이 다시 아시아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확인한 대회가 됐습니다.
세대교체만의 문제일까?
대표팀 부진이 이어지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포스트 김연경’입니다.
하지만 한 명의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는 것만으로 국가대표 경쟁력이 모두 회복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표팀 경쟁력은 선수 발굴과 육성, 국제대회 경험, 각 포지션의 선수층, 프로리그에서 국내 선수들이 맡는 역할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한국 여자배구가 다시 아시아 정상권과 경쟁하려면 특정 선수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 대표팀과 국내 배구가 선수층을 어떻게 넓히고 국제 경쟁력을 높일지를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V리그 구조도 다시 논의될 수밖에
국가대표 성적이 떨어질 때마다 V리그의 선수 육성 구조와 외국인 선수 의존도를 둘러싼 논의도 반복됩니다.
외국인 선수가 리그 수준과 흥행을 높이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대표팀 공격을 책임져야 할 국내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얼마나 많은 공격 경험과 결정적인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다만 대표팀 성적 부진의 원인을 외국인 선수 제도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유소년 선수층과 지도자 육성, 국제경기 경험 등 여러 요소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도 4강 진출에서 확인한 부분도 있다
이번 대회 결과를 모두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도 없습니다.
항저우 대회 5위에서 이번에는 4강까지 올라왔고,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는 네 경기를 연속으로 이겼습니다.
지난 6월 AVC컵 우승까지 포함하면 새로운 대표팀이 일정 수준의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도 있었습니다.
다만 일본과 태국처럼 현재 아시아 상위권에 있는 팀을 상대로 실제 메달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한 단계 더 높은 경기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동시에 확인됐습니다.
핵심만 다시 정리하면
한국 여자배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최종 4위로 마쳤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태국에 0대3으로 패했습니다.
준결승 일본전 역시 0대3 패배였습니다.
직전 항저우 대회 5위에 이어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조별리그와 8강까지는 4경기 연속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한국은 지난 6월 AVC 여자배구컵에서는 7전 전승으로 우승했지만, 8월 아시아선수권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태국에 모두 0대3으로 패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특정 선수 한 명의 문제보다는 대표팀 선수층과 세대교체, 국제경기 경험, 국내 리그 육성 구조를 함께 점검해야 할 과제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