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남편 l 박기홍 사무총장 임명 논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용 후보자가 기본소득당 창당 직후 남편인 박기홍 씨를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했고, 당시 첫 상무위원회 기록에는 용 후보자와 박 씨 두 사람만 이름이 올라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입니다.
다만 공개된 회의록을 자세히 보면 용 후보자는 회의 참석자, 박 씨는 참관인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또 박 씨의 사무총장 임명은 열흘 뒤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별도의 인준 절차를 거쳤습니다. 논란과 실제 절차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소득당 창당 → 2020년 1월 19일
첫 상무위원회 → 2020년 1월 22일
회의 참석 → 용혜인 상임대표 1명
참관 → 남편 박기홍 씨
결정 → 박기홍 사무총장 임명
전국운영위원회 인준 → 2020년 2월 1일
인준 결과 → 참석자 전원 찬성
박기홍 현재 당직 → 전략기획부총장
용혜인 남편 사무총장 임명, 왜 논란이 됐나
논란의 시작은 기본소득당이 공개해 둔 2020년 첫 상무위원회 회의 결과입니다.
기본소득당은 2020년 1월 19일 창당했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인 1월 22일 중앙당 사무실에서 제1차 상무위원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용혜인 후보자는 기본소득당의 초대 상임대표였습니다.
공개된 회의 결과를 보면 참석자는 ‘용혜인 상임대표’, 참관인은 ‘박기홍’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날 첫 번째 안건이 바로 ‘사무총장 임명의 건’이었습니다.
회의 결과에는 박기홍 당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박 씨가 용혜인 후보자의 배우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다시 논란이 된 것입니다.
“회의에 부부 둘만 참석” 표현은 조금 다르게 봐야
여기서 기사 제목만 보고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시 공식 회의록에는 용혜인 후보자와 박기홍 씨의 이름만 등장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지위는 같지 않았습니다.
회의 참석 → 용혜인 상임대표
참관 → 박기홍
안건 → 사무총장 임명의 건
결과 → 박기홍 사무총장 임명
따라서 두 사람이 모두 상무위원으로 참석해 서로 의결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상임대표인 용 후보자 한 명만 참석한 첫 상무위원회에서 배우자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는 점을 두고 야권에서는 인사의 적절성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사무총장 임명은 2월 1일 다시 인준받았다
중요한 후속 절차도 있습니다.
기본소득당 사무총장은 상임대표가 임명하고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인준을 받는 구조였습니다.
실제로 첫 상무위원회에서는 사무총장 임명과 함께 2월 1일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어 사무총장 인준의 건을 다루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2월 1일 열린 제1차 전국운영위원회에는 용혜인 당시 상임대표와 각 지역 관계자, 박기홍 사무총장 등 9명이 참석했습니다.
별도로 5명이 참관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박기홍 씨의 사무총장 인준안은 전원 찬성으로 의결됐습니다.
2020년 1월 22일
용혜인 상임대표가 박기홍 씨를 사무총장으로 임명
↓
2020년 2월 1일
제1차 전국운영위원회 개최
↓
참석자 9명
↓
박기홍 사무총장 인준안
전원 찬성 의결
용혜인 후보자 측 해명은?
용 후보자 측도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성평등가족부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은 박기홍 씨 사무총장 임명과 관련해 원외 소수정당으로 창당한 직후 당내 추천과 숙의 과정을 거쳐 임명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다만 첫 상무위원회 회의에 용 후보자와 배우자만 이름이 올라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확인된 사실은 배우자를 직접 임명했다는 것과 이후 당 공식 기구의 인준을 받았다는 것까지입니다. 이를 두고 제기되는 ‘가족정당’ 등의 표현은 정치권의 비판이나 평가이므로 사실관계와 구분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박기홍 씨는 이후에도 기본소득당 주요 당직 맡아
박기홍 씨는 사무총장 임명 이후에도 기본소득당에서 계속 활동했습니다.
2020년 용 후보자가 총선 출마를 위해 상임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상임대표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후 전략기획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당직을 거쳤으며 현재는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본소득당이 공개한 2026년 5월 당무위원회 회의 결과에서도 박기홍 씨가 당무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편 월급 300만원도 관심
박기홍 씨가 기본소득당에서 받는 급여도 이번 논란과 함께 공개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기본소득당 회계보고서를 토대로 한 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올해 전략기획부총장으로 근무하면서 매월 약 296만~307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략 월 300만원 안팎입니다.
다만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와 배우자를 당직자로 임명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실제 당 업무를 수행한 대가로 지급된 급여인지, 채용과 보직 결정 과정이 적절했는지 등이 향후 청문 과정에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본소득당은 ‘가족정당’ 주장에 반박
기본소득당은 앞서 용 후보자와 배우자를 둘러싼 야권의 ‘가족정당’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한 바 있습니다.
당 측은 배우자라는 이유만으로 당에서 일하고 급여를 받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용 후보자가 창당 초기부터 배우자를 핵심 당직에 배치한 과정과 당 운영 구조를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쟁점은 단순히 ‘부부가 같은 정당에서 일했다’는 사실보다는 배우자 임명 과정의 투명성과 이해충돌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쟁점으로
용혜인 의원은 지난 8월 30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1990년생인 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1990년대생 장관이 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후보자 지명 이후 의원직 유지 여부부터 배우자의 기본소득당 활동, 공항 귀빈실 이용 논란 등 여러 검증 사안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9월 2일 현재 용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박기홍 씨 사무총장 임명 과정 역시 향후 청문회에서 여야가 집중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있습니다.
핵심만 다시 정리하면
기본소득당은 2020년 1월 19일 창당했습니다.
사흘 뒤인 1월 22일 첫 상무위원회에서 당시 상임대표였던 용혜인 후보자가 남편 박기홍 씨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공식 회의록에는 참석자 용혜인, 참관인 박기홍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가 모두 상무위원으로 의결한 것은 아닙니다.
이후 2월 1일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박기홍 씨의 사무총장 인준안을 다뤘고 참석자 9명의 전원 찬성으로 인준됐습니다. 후보자 측은 창당 초기 당내 추천과 숙의 과정을 거쳐 임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기홍 씨는 이후 여러 주요 당직을 거쳐 현재 전략기획부총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당에서 받은 급여는 회계보고서 기준 월 296만~307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논란의 핵심은 배우자를 당직자로 임명한 사실 자체뿐 아니라 임명 과정의 투명성과 적절성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