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심한 가뭄|부산·김해·울주 비상
올여름 중부지방에는 장맛비가 집중됐지만 남부지방의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최근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서 전국 48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나타났고,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군은 ‘심한 가뭄’ 단계까지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정부 전망에 따르면 8월과 9월 강수량 역시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가능성이 있어 남부지역의 물 부족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농업용 저수지와 일부 댐의 저수량이 빠르게 줄고 있어 정부는 하천수를 끌어오거나 급수차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 : 603㎜
평년 강수량 : 736.5㎜
평년 대비 : 82.3%
기상가뭄 발생 : 전국 48개 시·군
심한 가뭄 : 부산·경남 김해·울산 울주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 : 53.2%
전국 48개 시·군에서 기상가뭄
정부가 발표한 8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전국에 내린 비는 평년보다 상당히 적었습니다.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약 603㎜로, 평년 같은 기간 736.5㎜의 82.3%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가뭄은 남부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북 남부와 경남 일부 지역에서는 보통 수준의 가뭄이 나타나고 있으며, 부산과 김해, 울주군은 한 단계 높은 ‘심한 가뭄’ 상태로 분석됐습니다.
왜 중부는 괜찮고 남부는 더 심할까?
올여름 전국에 비가 전혀 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부지방에서는 장마 기간 많은 비가 내린 지역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수량이 지역별로 크게 달랐습니다. 경기와 충북은 7월 한 달 동안 농업용 저수율이 각각 22%포인트, 23%포인트 상승할 정도로 물이 채워졌습니다.
반대로 경남은 같은 기간 저수율이 오히려 13.3%포인트 하락해 39.6%까지 떨어졌습니다.
경기·충북 → 7월 비로 저수율 크게 회복
경남 → 저수율 39.6%
전북 → 44.6%
전남 → 48.6%
올여름은 중부권과 남부권의 물 사정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전국 농업용 저수율도 평년보다 낮아
8월 3일 기준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3.2%입니다.
평년 같은 시기 평균 저수율은 69.9%로, 현재는 평년의 약 76.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농업용 저수율이 낮아지면 벼와 밭작물 등에 필요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폭염이 이어질 경우 증발량까지 증가하면서 저수지의 물이 더 빠르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운문댐은 ‘심각’ 단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댐도 지역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다릅니다.
전국 19개 다목적댐의 전체 저수량은 예년의 104.3% 수준으로 전국 평균만 보면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한강 수계는 예년의 121.1%인 반면 낙동강 수계는 84.4%, 섬진강 수계는 75.2%에 그치는 등 지역별 차이가 큽니다.
특히 용수댐 12곳의 전체 저수량은 예년의 66.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심각 → 운문댐
경계 → 밀양댐·섬진강댐
주의 → 성덕·안동·임하·영천·평림댐
운문댐 물 부족, 대체 수원까지 활용
가뭄 단계가 가장 높은 운문댐에서는 이미 물 공급 방식이 조정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운문댐의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낙동강과 금호강의 하천수를 활용해 생활·공업용수를 대체 공급하고 있습니다.
다른 가뭄 단계 댐에서도 농업용수와 하천 유지용수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댐의 물을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당장 전국적인 생활용수 공급에 큰 문제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지만, 남부지역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관리 강도는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9월까지 비 적을 가능성
남부지역 입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앞으로의 비 전망입니다.
정부가 공개한 전망에서는 8월과 9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가능성이 제시됐습니다.
8월 → 225.3~346.7㎜
9월 → 84.2~202.3㎜
10월 → 37.0~64.3㎜
반면 10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 강수 전망은 실제 기압계와 태풍의 이동, 국지성 강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앞으로 얼마만큼 비가 올지를 지금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태풍이 온다고 가뭄이 바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8월은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태풍이 비를 몰고 오면 가뭄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의 경로와 비가 집중되는 위치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집니다. 현재 제13호 태풍 돌핀과 제15호 태풍 찬홈 역시 한반도를 직접 향하지 않는 경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한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다고 해서 낮아진 저수지와 댐의 물이 곧바로 충분히 회복되는 것도 아닙니다. 가뭄 해소에는 실제 수원 지역에 지속적으로 어느 정도의 비가 내리는지가 중요합니다.

농업 현장에는 급수차까지 투입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가뭄이 심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천의 물을 저수지로 끌어와 채우거나 용수로에 직접 물을 공급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으며, 농경지에 물 공급이 시급한 지역에서는 급수차도 투입되고 있습니다.
울산 울주군 등에서는 소방차를 이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뭄 단계는 무엇을 의미할까?
가뭄 관련 기사에서는 ‘주의’, ‘경계’, ‘심각’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다만 기상가뭄과 농업용수 가뭄, 생활·공업용수 가뭄은 판단하는 기준과 단계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기상가뭄
평년과 비교해 실제 내린 비가 얼마나 부족한지 판단
농업가뭄
저수지 저수율과 농작물에 필요한 용수 상황 등을 확인
생활·공업용수 가뭄
댐과 수원지 등을 기준으로 실제 용수 공급 가능 여부를 판단
남부 가뭄, 당분간 계속 지켜봐야
현재 전국 평균만 보면 모든 지역이 물 부족에 빠진 것은 아닙니다. 다목적댐 전체 저수량도 평균적으로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중부지방은 장맛비 덕분에 저수율이 크게 회복된 반면, 부산·울산·경남과 일부 경북지역은 비가 부족하면서 가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9월까지 강수량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남부지역에서는 농업용수와 생활·공업용수 상황을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603㎜로 평년의 82.3%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국 48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나타나고 있으며 부산·경남 김해·울산 울주군은 ‘심한 가뭄’ 상태입니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3.2%로 평년의 76.1% 수준입니다.
특히 경남 저수율은 39.6%까지 떨어지는 등 남부지역의 물 부족이 상대적으로 심합니다.
정부는 8월과 9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남부지역 가뭄은 당분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